함께 추는 춤 Dance With, 2022
<함께 추는 춤>은 손과 산호라는 이종생물이 한 몸에서 공존하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간에서 춤을 추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산호초는 독립된 생물이지만 다른 몸과 달라붙어 하나의 생명체로 서식하며, 바다 물고기의 70%가 의존하는 중요 생물이다. 바다의 생태계를 결정하는 존재로서 산호초의 멸종은 바다의 멸종을 의미한다. 작가는 마치 산호와 물고기, 바다의 관계처럼 인간과 비인간, 종과 종의 공산을 시도한다. 춤을 추는 듯한 손 위에 무한하게 자라나고 사라지는 산호의 모습을 보며 다른 종들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우주에서 특별한 것임을 보여준다.
관객은 구조물 내부로 들어와 누워서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한의 시공간 속 심해 혹은 우주를 유영하는 손-산호를 베토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감상하게 된다.
함께 추는 춤 Dance With, 복합 설치 구조물 내부 프로젝션, 싱글채널 영상, color, sound, 무한 루프, 2022
영상 캡쳐 이미지
<멍게와 나>전, 대안공간 루프 설치 전경,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