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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in Inside Out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2023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2023)는 조개나 따개비와 같은 생물종의 껍데기 내부로 들어가 보는 상상을 풀어낸 영상설치 작업이다. 두 개의 입체 프레임이 비스듬히 겹쳐져있는 부분적으로 열리고 닫힌 구조물 내부로 관객이 들어가면 누울 수 있게 되어있고, 천장에는 파도가 앞뒤로 흔들리는 이미지가 공간 가득 프로젝션 된다. 또한 미래 세대가 될 어린이의 목소리로 따개비가 세대를 거쳐가며 진화하고 변이 되는 모습을 낭독한다. 아주 오래전 안과 밖이 없던 연체동물이 껍데기를 만들어내며 진화한 사건, 시간을 자신의 몸에 새기며 악보와 같은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 인간이 버린 사물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여행하는 모습까지의 시공간의 여정을 시적으로 그리며, 관객을 먼 곳까지 여행하도록 이끈다.

사진제공: 림보댄스 (대구예술발전소)